“왜소하고 단정하지만 장부의 기질을 감추기에 충분한 여자 관장이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을 보듬으며 봉사활동에 푹 빠졌다”
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 안정욱 관장(직무대행)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평이다.
“사회복지사들이 마을로 지역으로 나가서 주민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소통하고 연대하고, 연대를 통해서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가는 논의의 과정들이 필요하다. 사회복지사들이 이제는 마을 활동가들처럼 일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욱 관장이 변화하는 사회복지에 대해 복지사들의 지향방향을 이야기했다.
시흥시민신문이 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안정욱 관장으로부터 개관11주년을 맞은 복지관이 추구하는 미래에 대해 알아봤다.
함현복지관을 방문한 날은 풍년을 기원하듯 봄비가 제법 내리던 5월 10일이었다.
개관11주년을 맞은 함현복지관은 휴(休)마을까페 개소식과 개관기념 ‘효(孝) 한마당’ 행사를 치르느라 혼잡하기 그지없었다. 이날 개관식에는 700여명의 축하객들이 참여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 빠르게 다변하는 사회에서, 사회복사들의 지향해야할 복지방향
복지라는 시스템이 사회 통합시스템으로 운영이 되지만 가장기본인 서비스전달체계가 수혜적 개념에서 받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면서 마을운동가처럼 시회복지사들이 활동을 해야 한다.
요즘 국제적인 트랜드가 혁신이다. 사회복지측면에서도 혁신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개념의 사회복지는 이제는 별의미가 없다.
사회복지 혁신은 큰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사로서 단순히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회복지사들이 마을로 지역으로 나가서 주민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같이 소통하고 연대하고, 연대를 통해서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는 그런 논의의 과정들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제는 사회복지사들이 마을 활동가처럼 일을 해내는 것들이 중요하다.
사회복지관이가 서비스통합시스템에서 발전되고 변모해 나가는 과정들이 결국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최대의 복지 서비스가 될 것이다. 급변하는 복지환경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 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의 지역적 특성
함현종합사회복지관이 위치한 정왕4동은 시흥시에서는 부유층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가 수치가 정왕본동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 문제해결을 하기 위한 요소들이 적기 때문에 복지관으로써의 자리는 좋은 곳이 아니다.
그래서 관장으로 재임하면서 교육·문화 사업을 탈피해 지역특성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특화시켜야 되겠다고 계획했다.
핵가족 중심의 생활을 하다 보니까 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복지관에서는 그 아이와 연결돼있는 부모님을 대상으로 상담을 통해서 가족관계증진을 위해서 정서적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가족상담센터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또 맞벌이부부들을 위해서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장난감들이 고가인데 아이들이 금방자라니까 바로 폐기되는 부분들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에서 일부 예산을 받아 장난감도서관을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자체적으로 운영해서 혜택도 받고, 수익구조도 좀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 운영을 하려고 1년 동안 준비를 했다.
그러나 사회적협동조합의 형태는 일반 주민들이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협동조합에 참여를 원했던 사람들을 운영위원으로 모집해 운영위원회가 장난감도서관을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고, 대여도 해주도록 했다.
또 장난감도서관에서 공동육아 프로그램을 개발해 품앗이 교육을 시행을 하고 있다.
초보 엄마·아빠들이 아이를 키우는 육아스트레스가 상당하다.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공동육아 개념이다.
공동육아 교육을 하면 초보 엄마·아빠들이 모여서 논의도하고 상담도하고 서로의 고충을 이해 해주고, 또는 본인들이 볼일이 있을 때는 다른 엄마가 내 아이까지 돌봐주는 형태로 공동육아프로그램을 같이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함현복지관의 특화 프로그램사업으로 기획·발전시켜 3년 동안 쭉 이행을 해왔다.
기본적으로 서비스전달 체계가 그동안 수급자 대상으로 이어져 왔다면, 지금은 복지관의 기능과 역할이 조금 바뀌어져서 맞춤형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정왕4동에 있는 함현복지관은 맞춤형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지역의 특성에 맞다고 판단되고 이미 그것은 경기복지재단으로부터 용역을 한번 했었는데 그때도 지역의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들이 개발돼서 운영됐다.
복지관은 지역특성에 맞춰서 프로그램들이 계발돼 운영되는 것이 맞다
휴카페 개소식
□ 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의 비전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역 복지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2014년도에 '더불어 행복한 우리'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또 지역주민의 쉼이 있는 마당이 되고 복지실천가로써 우리의 역량을 강화해 행복한 복지관이 될 수 있도록 중장기 계획을 수립 했다.
더불어 행복한 복지관. 직원들도 행복해야 되고, 주민들도 행복하고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복지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 함현복지관의 비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지관이 누구나 올 수 있는 편한 공간이 돼야한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인 휴(休 )마을까페를 복지관 로비에 만들었다.
휴마을까페는 공동모금회의 지원과 복지관 자부담으로 조성해 어르신 일자리제공 형태로 운영된다.
8명 정도가 파트제로 운영토록 해 어르신들의 사회적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수익이 창출될 경우 본인들이 챙기겠다는 생각이 아니고 지역의 어려운 분들에게 환원해주겠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밖에 나가면 젊은이들을 위한 까페는 굉장히 많은데, 노년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다.
주민들 누구나 편하게 앉아서 맛있는 커피를 한잔마시면서 쉬어갈수 있도록 휴마을까페를 복지관 로비에 개설해 이번에 개소식을 했다.
휴마을까페가 주민들에게 쉼이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
복지관 종사들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성장을 위해 본인들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교육계획을 상신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을 통해 사회복지사들의 역량이 강화 된다면 결국은 주민과 복지관, 직원들 모두 함께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하나가 될 것이다.
이것이 개관 11년차를 맞아 더욱 좋은 복지관으로 운영해 나가려고 하는 함현상생종합복지관의 비전이다.
많은 주민들이 오셔서 함현복지관이 날로 변하는 모습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고 있다.
앞으로 질책과 응원해준다면 더 좋은 복지관으로 성장해 지역사회에서 기능과 역할을 다 할 것이다.
글쓴날 : [16-05-16 13:39]
조민환 기자 [newrule@saum.net]